서울 거주 임산부, 잠실수영장 등 시립시설 '무료 또는 할인'
2024.10.09 13:05
수정 : 2024.10.09 13:05기사원문
서울시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임산부 지원책은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서울시 개최 문화행사 패스트트랙 우선 입장 △민원실 임산부 우선창구 설치 △임산부 앱카드를 통한 간편 인증이다.
우선 이달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입장료, 사용료, 수강료 등을 무료 또는 감면받을 수 있다. 고척돔구장, 잠실수영장 등의 개인연습 사용료와 프로그램 수강료 50% 할인을 제공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 투어 입장료는 전액 면제다. 서울시립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특별전이 열리는 경우 임산부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주요 문화행사에는 임산부 우선입장제도를 도입해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게 한다. 앞서 지난달 27~29일 노들섬에서 열린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임산부 패스트트랙을 설치했다.
서울시청 열린민원실과 25개 모든 자치구 민원실에는 임산부를 위한 배려창구를 운영한다. 임산부가 배려창구에 방문하면 민원처리 담당자가 임산부의 민원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준다.
이와 같은 임산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임산부 앱카드를 내려받으면 된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앱카드는 분만예정일로부터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산모수첩, 임신확인증, 임산부 배지 등의 증빙서류를 지참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임산부임을 증빙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임산부의 이동편의를 위해 2022년 7월부터 임산부 교통비(7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모든 출산가정에 100만 원의 산후조리경비 지원을 시작했다. 35세 이상 산모 검사비 지원, 둘째 출산시 첫째 아이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같은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임산부를 배려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임산부의 날'을 맞아 10일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시민에게 유공표창을 수여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저출생 시대에 미래를 품은 임산부는 우리 사회의 영웅이다"라며 "임신기간이 가장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