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절반으로 단축..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 공개

      2024.10.09 13:59   수정 : 2024.10.09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화호 일대 교통망을 확충해 서울과 인천의 접근성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안을 담은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시화호를 '직주안락의 오감이 살아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9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안산시 시화조력공원에서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시화호는 1977년 안산신도시를 시작으로 반월특수지역을 조성하면서 방조제가 축조돼 1994년 조성된 인공호수로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했다. 정부가 1999년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를 유입시키면서 시화호 생태계도 되살아났다.


이곳은 안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3개 지자체에 걸쳐 약 80만명의 국민이 거주하고, 약 7000개 기업이 자리 잡은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정부가 공개한 안을 보면 우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평택-시흥고속도로 확장,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화호 일대에서 서울·인천까지 이동시간을 현재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송산그린시티와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연결도로 신설, 지방도 322·301호선 연장·확장 등 시화호 일대 내 교통망도 늘린다.

더불어 송산그린시티 서측에 헬스케어 레지던스를 비롯한 '그린헬스케어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송산그린시티 서측에 위치한 4396만㎡ 넓이 농업용지인 대송지구를 도로와 생태 축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또 시화멀티테크노벨리 주변 미개발 유보지 개발 기본방향을 수립,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자연 상태로 보존된 공룡알화석지에 대해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세계 주관으로 복합테마공원 조성도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시화호 일대에서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기로 하고, 조력발전뿐 아니라 태양광·해상풍력 등 발전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 송산그린시티 남측에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 하수슬러지로 수소를 생산하고 서측엔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한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탄소중립 생태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및 지역 주민과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환경부는 시화호 인근 지역이 저탄소, 자원순환, 생태복원 등 친환경적인 도시의 선도 본보기(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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