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에 "금융선진국 인정받은 국가적 경사"
2024.10.09 14:09
수정 : 2024.10.09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9일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것과 관련, "국제금융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정책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달러나 유로·엔화 등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로 WGBI 편입에 성공한 것은 "국가적 경사"라고 강조했다.
이번 WGBI 편입 성공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돼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건전재정 기조 아래 국가 신인도가 계속 안정적으로 평가받은 것도 이번 WGBI 편입 성공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내적으로 물가안정, 대외적으로 국가신인도 유지에 집중해 이번 WGBI 편입 성공을 이끌었다는게 시장에서의 평가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이래 공식적으로 네번을 WGBI 편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윤석열 정부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고위관계자는 "국채라는 것은 그 나라 정부에 대한 신뢰를 평가하는 수단"이라면서 "달러나 엔화, 유로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우리가 WGBI에 들어간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인덱스 형태의 국제투자에서 자동으로 우리에게 투자가 이뤄져 유입자금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경제주체들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게 되고, 환율은 안정화시키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자 경사다"라고 말했다.
세계국채지수(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지수가 반영되는 내년 11월부터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단계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