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물가 4.5%p 앞설 것”···디딤펀드 목표 제시한 한투운용
2024.10.10 15:46
수정 : 2024.10.10 15:46기사원문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릴레이 기자간담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원리금보장형이 대부분”이라며 “은퇴 이후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성과를 확보하는 수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물가상승률 + 4.5%’를 연 수익률로 제시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23년까지 따졌을 때 국내 연 평균 CPI 증가율은 2.5%다. 이를 감안하면 7%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다. 실제 해당 펀드 자체 백테스트 결과 지난 9월 10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16.32%로 나타났다.
디딤펀드는 은행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대거 담겨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는 ‘디딤돌’로 삼겠단 취지로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출시됐다.
한투운용이 구성한 ‘한국투자디딤CPI+(채권혼합-재간접형)’는 기존에 운용 중인 ‘한국투자MySuper알아서’ 펀드 시리즈 2종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인컴형 모펀드를 55%, 수익형 모펀드는 45% 정도 담는 방식이다. 전자로는 미국 물가채,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 국내 장기 국고채 등을 채우고 후자를 통해선 미국 성장주, 금을 주로 편입한다. CPI와 관련성이 높은 자산들 위주로 꾸린 셈이다.
특히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익형(성장형)은 현재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편입 밸런스드펀드(BF) 중 최근 1년 수익률(8일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범준 한투운용 연금마케팅부 부장은 “해당 펀드는 한투운용 자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기반해 운용되는 게 특징”이라며 “위험조정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을 조합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이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보수가 적용됐다는 점 외에도 이미 성과로 입증된 기존 자산배분 펀드 운용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펀드 총 보수율은 0.425% 수준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