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 속도낸다

      2024.10.10 18:08   수정 : 2024.10.10 18:08기사원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인수 우선매수권 행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일PwC를 통해 산정한 밸류에이션(가치)이 토대다. 9월 이사회서 우선매수권 검토를 보고한만큼 한 달만에 폭풍 행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삼일PwC가 수행한 M캐피탈 실사결과를 보고받고 인수 우선매수권을 행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 고위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자산을 지키면서 캐피탈 업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일을 방지하려고 한다"며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1500억원을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며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 펀드 정관상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펀드 정관상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다. 일반적인 캐피탈사의 PBR이 0.85~0.9배인 것을 고려해 새마을금고는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을 PBR 1배 이하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GP(운용사), LP(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간담회도 소집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캐피탈 인수는 밸류에이션의 정도가 중요하지 않다. LP 입장에서는 LP의 투자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면 정관 변경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는 "M캐피탈이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청담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이 부활하는 등 M캐피탈이 투자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아직 평가하기가 어렵다"며 "본PF는 자산평가와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밸류에이션을 줄이고 늘릴 수 없다.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PBR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M캐피탈의 유동성도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10월 만기인 12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은 유동화 등을 통한 자체 자금을 통해 상환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의 1700억원상당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2021년 500억원, 2022년 1200억원이다. 2023년 700억원 만기도래로 M캐피탈은 만기상환했다. 2024년에 만기도래하는 600억원 중 300억원은 지난 4월에 상환했다. 2025년 만기도래 규모는 400억원이다. 7월 15일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 회사채를 1700억원에 인수했고, 이중 1200억원을 상환받은 후 500억원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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