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러 앞에서 ‘남중국해·북러 군사협력’ 문제제기

      2024.10.11 13:31   수정 : 2024.10.11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중국과 러시아 면전에서 남중국해 군사적 긴장,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EAS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문제제기에 나섰다. EAS에는 리창 중국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하기에 주목을 끌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도 남중국해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그 이전 필리핀 국빈방문 때는 연합훈련 참여 확대 등 실질적인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는 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거론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우크라 안보·인도·재건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반도 자유통일에 대한 협조를 요청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싱가포르 렉처 연사로 나서 한반도 통일로 인도태평양 지역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안보적 이익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북핵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8·15 통일 독트린을 거론하며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 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평화통일을 모색해나가는 길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