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한강' 노벨상 韓 반응 관심..."보기 드문 통합"
2024.10.11 14:42
수정 : 2024.10.11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한국 사회가 들썩이는 가운데 일부 외신들이 한국의 정치권 및 시민들의 극적인 반응에 주목했다. 외신들은 한 작가의 수상이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한국 현지의 시민 인터뷰를 소개하고 한국인들이 이번 수상 소식에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 수사는 한 작가의 작품이 기생충이나 오징어 게임처럼 과거 한류 열풍을 주도했던 작품들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작품들이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청년 및 가난한 계층의 좌절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안 수사는 "한국 사회는 다소 어둡다"며 이러한 상황이 작품들의 성향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같은날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한국 정치권의 기민한 반응에 주목했다. 더디플로맷은 한 작가의 수상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축하 발언을 소개하면서 야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한 목소리로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평소 두 인물의 경쟁 관계를 지적하면서 한 작가의 수상이 한국 정치 환경에서 “보기 드문 국가 통합”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더 디플로맷은 이외에도 국회 국정감사 도중에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알리고, 이에 여야 의원이 감사를 중단하면서 박수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