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부 팔려나간 한강 책, 최단기간 100만부 고지로

      2024.10.13 15:06   수정 : 2024.10.13 1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30만부 넘게 팔려나간 소설가 한강의 책이 최단기간 100만부 고지를 향해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뜨거워지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이날 오후 2시까지 53만부가량 팔린 가운데, 이들 서점의 판매량은 현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의 소설은 현재 대부분 완판돼 증쇄에 들어간 상황이다. 따라서 노벨상 수상 이후 100만부의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책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서점 관계자는 "한강의 책이 주요 서점에서만 50만부가 넘게 팔린 상황"이라며 "곧 100만부 이상은 거뜬하게 팔려나갈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주요 서점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작품은 1~19위까지 독식 중이다.
지난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트렌드 코리아 2025'만이 20위를 차지했다.

예스24에 따르면 한강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는 노벨상 전일 대비해 판매량이 7500배나 증가했다. '소년이 온다'는 1845배, '채식주의자'는 1578배에 이른다.

판매 부수 급증에 의한 재고 소진으로 '자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의 작품들은 출판사에 증쇄를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들 책은 대부분 예약판매로 판매되고 있다. 아직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주말 사이에도 증쇄한 도서가 조금씩 공급돼 들어오고 있고, 월요일과 화요일 중에는 순차적으로 많은 분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 서점들은 각각 사이트에 한강 노벨상 수상 관련 특별코너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특히, 예스24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NC강서점과 목동점, 청주 NC점, 대구 반월당점, 부산 수영점 등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축하 매대를 특별 설치한다.
한강의 책을 찾는 독자들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예스24 측은 "많은 독자들이 한강의 책을 찾고 있어서 이에 따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책 소진이 되지 않게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판매 100만부를 넘긴 서적을 살펴보면 2016년 출간한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2년 만에 달성했고 2007년 김훈의 '칼의 노래'와 2009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이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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