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대포군단" 삼성, 홈런 3방 앞세워 LG 마운드 폭격...PO 1차전 잡았다
2024.10.13 17:20
수정 : 2024.10.13 17: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통산 5번째, PS에서는 통산 18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하며 LG를 꺾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아냈다.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자욱·김영웅·디아주의 홈런포를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삼성과 LG는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리는팀이다.
1차전은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살려냈다. 삼성은 용병 레예스가, LG는 최원태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1회말 윤정빈의 2루타에 이은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홈런은 3회에 나왔다. 삼성의 구자욱은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최원태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완전히 삼성이 기선을 제압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의 기세는 4회에도 꺾이지 않았다. LG 오지환이 레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으로 추격하자 곧바로 김영웅이 4회말에 우월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5-1로 점수차이를 유지했다.
쐐기타는 5회에 나왔다. 삼성 4번타자 디아즈는 LG의 바뀐 투수 김진성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서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 차이를 7-1까지 벌렸다. 삼성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삼성은 7회초 LG의 공격에서 2사 만루 위기 상황에 놓이자 부상에서 회복한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홍창기. 홍창기는 이승현의 6구째를 타격해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쳤으나 이를 디아즈가 놓치며 2점을 헌납했다. 곧바로 신민재가 이승현의 포심을 타격해 3루수 옆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7-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 김윤수는 최고 153km의 포심으로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 8회에는 상대의 폭투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1선발 레예스는 6.1이닝 3실점 1자책점으로 PS 첫 승을 기록했다. LG 최원태는 또 다시 PS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5번째, 역대 PS에서는 18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