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에이블리에 도전장 "3분기 거래액 2500억"

      2024.10.13 18:20   수정 : 2024.10.14 10:19기사원문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경쟁사인 W컨셉을 지난해 처음 제친 후 올해는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올해는 보세 패션의 급격한 성장 속에 상반기 이미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9CM는 올해 3·4분기 구매확정 기준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늘어 2500억원을 넘어섰다. 9월 한 달간 거래액 신장률은 70%에 달한다.
25~39세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신규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9CM에 가입한 신규 고객 수는 최근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패션 의류와 잡화 상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좋은 품질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29CM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최근에는 여성 스포츠 의류 및 스니커즈 셀렉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9CM의 성장세는 타깃 고객군이 완전히 일치하는 W컨셉과도 대비된다. 같은 25~39세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W컨셉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26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29CM 거래액 신장률(56%)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29CM는 단독 브랜드와 특화된 커머스 경쟁력을 앞세웠다.
드파운드, 레이첼콕스, 유어네임히얼 등 W컨셉에만 단독 입점한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29CM와 손을 잡았다. 29CM가 새로 발굴한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인 수요입점회와 토크쇼 형식으로 선보인 라이브 방송 이구라이브(29LIVE) 등 특화된 커머스 역량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W컨셉이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에 숍인숍(매장 내 매장)으로 입점하는 것과 달리 '패션·뷰티 핫플레이스 1번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에 터를 잡고 오프라인 전략을 펼치는 것도 브랜드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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