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실종" 고용보험 20대 가입 감소폭 역대 최대
2024.10.14 12:00
수정 : 2024.10.1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용보험 가입 증가가 4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젊은 세대인 29세 이하의 고용보험 감소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 4000명(1.3%)증가하며 43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는 20대와 40대 가입자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에서 11만 3000명이 감소했는데 감소폭은 고용보험 집계 이후 가장 큰 상황이다. 특히 7월부터 3개월간 연속 10만명 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
고용부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당시 청년층 가입자 숫자 감소가 있었으나 이때도 7만 명 정도였다"면서 "인구감소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40대 가입자 역시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4만9000명 줄었다. 그러나 20대와 40대의 업종별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20대는 정보통신(-2만3000명), 도소매(-2만2000명), 사업시설관리(-1만3000명), 전문과학기술(-1만2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40대는 건설업(-1만6000명), 도소매(-1만1000명), 제조업(-8000명), 부동산(-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전체 가입자 중 업종별 가입자수를 보면 제조업 가입자수는 385만 5000명으로 3만명 늘었는데,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9000명이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17만 6000명 늘었지만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교육서비스위주로 증가했고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 5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편 9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구인은 17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6000명(24.6%) 감소했으며, 신규구직은 34만 1000명으로 5000명(1.4%)증가했다. 9월 중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도 8만 1000명으로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00명 감소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