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부산서 싱크홀 ‘79건’ 증가세에도 장비·인력 미비”
2024.10.14 13:23
수정 : 2024.10.14 13:23기사원문
14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 관내 싱크홀 관리 미비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윤재옥(대구 달서을·국민의힘) 의원은 “올 하반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관련해서도 그렇고 지난해부터 싱크홀로 부산에서만 1명이 다치고 차량 파손 사고도 6건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지난 8월 21일까지 사고 신고가 있었는데 그 달 30일에 조사위원들이 꾸려진 것은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시가 관리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희정(부산 연제·국민의힘) 의원은 시의 자체 지반탐사 전문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임을 꼬집으며 선제적인 보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국토부에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싱크홀 발생 원인별로는 하수관 손상 336건, 도로 다짐 불량 153건, 굴착공사 부실 77건 등 대부분 인재에 의해 발생했다. 부산 또한 79건 중 하수관 손상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짐 불량 13건, 상수관 손상 8건 등이 싱크홀 원인으로 분석돼 관리 미흡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시에서 운영하는 지반탐사 장비는 총 3대로 차량형 1대, 휴대용 2대에 불과하며 특히 전문직 인력은 2명이 전부다. 싱크홀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위험 요인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분한 장비와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전문 장비·인력 확충을 주문했다.
송기헌(원주을·민주당) 의원도 부산 지반침하 관리에 의견을 더했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사고가 많이 나오는 추세다. 그러나 부산시는 면적이 넓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힌다”며 “올해는 대부분 사상~하단선 일대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발생한 5건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을 보면 시가 여러 기본적인 자료조사가 미흡한 실정으로 보인다. 지반 취약성을 고려한 철저한 사전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시장은 “시 차원에서 싱크홀 예방·대책 관리는 그간 계속해왔다. 다만 이번 사상~하단선의 경우 연악지반이었으며 현재도 여러 우려가 추정돼 특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싱크홀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각 구·군마다 보고체계에 있어 잘못된 부분들이 있다 생각해 교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