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자신은 완전무결한가…당대표실 쇄신이 우선"
2024.10.14 17:43
수정 : 2024.10.14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대통령실 인적쇄신 발언'과 함께 자신의 행보를 '탄핵 공포 마케팅'이라고 직격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한동훈 대표의 답변은 논점이탈이다.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서 한 대표의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 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지지율 하락을 대통령실에 돌린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권성동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는데, 탄핵에 앞장선 분이 이런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의 '탄핵 공포 마케팅' 발언에 대해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라며 "탄핵을 통한 조기대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의 집요한 공격은 약한 고리를 공략하겠다는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이 지난 여름 채상병 특검으로, 이번 가을에는 영부인 특검으로 변모했을 뿐"이라며 "아이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바라보는 기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저는 지난 7월 네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권 의원은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겉치장에만 신경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짚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