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다는 국내ETF… 운용사 "인지도가 상품 성공 좌우"
2024.10.14 18:07
수정 : 2024.10.14 18:07기사원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명칭 변경은 총 61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8월 14일 9개 KODEX ETF 이름에서 지수사업자 브랜드를 일괄 삭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지수명인 'Fn', 'Wise'와 한국거래소 'KRX' 등이다.
투자자들이 익숙하거나 선호하는 단어로 기존 이름을 바꾸는 유형도 있다. 지난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에서 스페이스테크를 '우주방산'으로 바꾸고 'iSelect'는 지웠다. 앞서 8일엔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가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고 변경됐다.
ETF 명칭을 변경하려면 상품 투자설명서를 다시 작성하고 금융감독원에 접수하는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자산운용사들이 이 같은 조치를 하는 것은 국내 ETF 시장에서 인지도는 상품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보수 인하도 중요하지만, ETF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이름을 바꾸는 것도 효과 있는 조치"라며 "통상 개인들은 편입종목과 그 비중을 하나하나 따지기보다 테마나 전략 등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그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