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낸 지방 은행장들 연임 청신호

      2024.10.14 18:30   수정 : 2024.10.14 18:30기사원문
지방금융지주 3사가 은행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연속적 경영이 필요한 iM뱅크를 비롯해 주요 지방은행들이 호실적, 시금고 사수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현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iM뱅크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는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내부 규범상 행장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 회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임추위는 후보에 대한 심사·평가를 거쳐 12월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전망이다.

금융권은 황 회장의 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행장 겸직 상태이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대구은행(현 iM뱅크) 행장에 오른 뒤 올해 3월 DGB금융 회장이 됐다.

올해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만큼 안정적인 기틀을 다지기 위해 황 회장이 계속 은행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현재 DGB금융은 전국 단위 영업을 하는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iM뱅크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JB금융의 두 은행 자회사인 광주은행·전북은행의 고병일·백종일 행장도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난다.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는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에는 임추위 등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두 은행 모두 호실적을 낸 데다 두 행장 모두 첫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BNK금융의 은행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현 방성빈·예경탁 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마무리된다.
이에 행장 선임 레이스는 올 연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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