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가능성 해리스에 역전, 트럼프 테마주 주가 20% 폭등

      2024.10.15 07:53   수정 : 2024.10.15 11:24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단 하루에 20% 가까이 폭등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테마주인 동시에 미 대선의 흐름을 보여주는 풍항계 종목으로 평가된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럼프 미디어 주가(티커 DJT)는 전장 대비 18.47% 폭등한 29.9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도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이날 하루에만 5700만 주가 거래됐다.

이날 장중 한때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30달러를 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기록한 신고가 79달러와 비교하면 주가는 최고가의 38%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상장 후 주가가 신저가(12.15달러)를 기록한 후 이날까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46.5% 급등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등락을 반복중이다.


이날 트럼프 미디어 주가 폭등은 여론조사보다 정확하다는 이벤트 예측 베팅 사이트인 칼시를 비롯해 폴리마켓과 또 다른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PredicIt)에서 모두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측 베팅 시장은 사용자들이 특정 이벤트의 결과를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내다보고 실현되면 기대 수익을 얻게 되는 방식이다. 주가가 높을수록 많은 사람이 가능성을 크게 본다. 이들 3개 이벤트 예측 베팅 사이트는 지난주 10일 기점으로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55.2%, 프리딕트잇에서는 54센트(%)였다. 폴리마켓의 경우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관련, 포춘지는 "여론조사 결과보다 대선 결과를 알고 싶다면 증시를 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역사적으로 선거 여론조사는 되풀이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트루스 소셜 매출만으로 주가가 오를 수 없는 구조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트루스 소셜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트루스 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단 410만 달러(약 56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트루스 소셜의 순손실 규모는 매출보다 11배 이상 큰 5800만 달러(약 797억원)나 된다. 올해에도 6월까지 트루소 소셜의 매출은 200만 달러(약 272억 원) 미만이다.
순손실은 3억4400만 달러(약 4675억 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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