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되게 속도 내달라"
2024.10.15 19:45
수정 : 2024.10.15 2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도 내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인력이나 시설, 장비, 진료 등의 기준을 넘어야 지정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로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게 규정도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윤 대통령은 "제주대병원이 하루 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제주대병원에서 제주지역에 특화된 의료개혁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선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원할 것을 밝히면서 "실질적인 제주도민들의 정주 여건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제주도의 의료 환경부터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토론회 도중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하라"면서 "수도권 기준으로 하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안 되니까 무조건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을) 하나 지정을 하고. 상급종합병원에 필요한 의료 시설이나 의료 장비 확충은 국가에서 재정으로 해주자. 내 임기 안에"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토론회 참석자들은 큰 목소리의 환호로 화답하기도 했다.
민생토론회 후 제주대병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면서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게 속도를 내줄 것을 배석한 조규홍 장관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재차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주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면서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계채권지수 편입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세계국채지수 편입과 불법 공매도 근절, 세제개편, 그리고 기업 밸류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이끌 것"이라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통해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하고, 우리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끝나자마자 성남 서울공항을 이동해 간이 김밥 한줄로 점심을 때운 윤 대통령은 제주도에선 민생토론회 후 제주대병원 방문을 마치고 공군 1호기에서 저녁을 샌드위치로 대신하는 등 오후 6시30분에야 서울로 복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