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갑부 머스크, 트럼프 캠페인에 1022억원 추가 기부

      2024.10.16 15:03   수정 : 2024.10.16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지원을 위해 약 7500만달러(약 1022억원)를 추가로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정치모금단체 아메리카팩을 통해 올해 3·4분기(7~9월)에 이 같은 액수를 지원했으며 이전에 이미 9600만달러(약 1308억원)를 트럼프 재선 운동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유 자산이 약 2465억달러(약 336조원)로 추정되는 머스크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을 후원했으나 보수 성향으로 바뀌기 시작해 소셜미디어 X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사를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겼다.



자신의 아들이 여성으로 성전환한 것을 지켜본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취향에 대한 정보를 부모나 보호자들에게 강제로 알리지 못하게 하는 관련법 AB1955가 본사 이전에 결정적이었다.

지난 7월 트럼프에 대한 암살 미수 시도에 머스크는 곧바로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달 당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린 유세장에 같이 등장했다.

트럼프 선거 진영은 카지노 개발업자 셸던 애덜슨의 미망인인 미리암 애덜슨으로부터 9500만달러를 기부받는 등 대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후원금 격차 좁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아메리카팩에는 페이스북 창업 초기에 활동했던 윙클보스 형제와 테슬라 초기 투자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팔란티어테크놀러지스 공동 창업자 조 론스데일, 벤처자본 세쿼이아의 파트너 숀 매과이어 등이 기부했다.

아메리카팩은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적극적으로 유세 지원에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테슬라 등 자신의 기업에 대해 적대적이라고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전기차 제조업체와 전미자동차노조(UAW) 초청 행사에 노조가 없다는 이유로 테슬라를 초청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머스크를 연방 회계 감사와 규정 위원회를 이끌게 할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트럼프 기부자인 존 폴슨은 머스크에 대해 “오늘날 가장 위대한 기업인이자 혁신자로 그는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력, 집중력을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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