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안 멈춰요"…뉴진스 하니, 국감 소회
2024.10.16 17:00
수정 : 2024.10.16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하니는 국감 질의응답을 마친 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버니즈(뉴진스 팬덤) 고생했어. 너무 고마워"라고 전했다. 이어 "나도 울고 싶진 않아. (그런데) 눈물이 안 멈춰요"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날 하니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그동안 하이브에서 괴롭힘 및 따돌림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안의 증인으로 채택된 김주영 어도어 대표도 하니와 대면했다.
하니는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문제를 조용히 묻어둘 수 없었다. 후배와 동기, 연습생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 대표는 "당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니 씨가 이런 심정으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두고 “이례적으로 케이(K)팝 업계에서 감정적으로 솔직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빌보드는 이같이 전하며 “(하니의 이날 증언은 해당 사안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보다 열린 소통을 촉발하는 ‘희망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아이돌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고도의 압박으로 악명 높은 케이팝 산업에서 하니의 증언은 스포트라이트 너머에서 아티스트가 일상적으로 겪는 경험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제공한다”고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