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네" 20대 한강 모습 화제 "28년 뒤 이분은.."
2024.10.16 17:07
수정 : 2024.10.16 17: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의 20대 시절 풋풋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소설 '여수의 사랑'(1995)을 쓰고 2년 만에 여수를 찾은 당시 27세 한 작가는 빨간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수수하고 싱그럽다.
유튜브 채널 'EBS교양'은 지난 15일 오후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996년 10월 2일에 방송된 ‘문학기행-한강의 여수의 사랑’ 방송에서 한강 작가는 ‘여수항’ ‘진남과’ ‘돌산도’ 등 여수 곳곳을 다니며 ‘여수의 사랑’을 어떻게 쓰게 됐는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 내레이션에 따르면 한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잠시 머물렀던 여수에서 여수를 고향으로 두고 서울에서 사는 두 젊은 여자를 떠올렸고 '여수의 사랑'을 쓰게 됐다.
해당 영상은 15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다음날인 오늘(16일) 오후 5시 현재 조회수 31만회를 돌파했으며, 1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노벨상 수상 작가의 다큐영화도 자막없이 본다” “이분은 28년 뒤 대한민국을 길이길이 빛낼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 "20대나 50대나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음성도 그대로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당장 인기는 없더라도 만들어야 할 콘텐츠를 묵묵히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본다. 30년전 EBS의 섬세한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노벨상 수상 작가의 26살의 여행기를 보게되다니”라며 EBS를 향해서도 감탄을 보냈다.
당시 '문학기행'을 직접 촬영한 한 제작진은 "6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28년전 1996년, 제가 촬영한 문학기행 10편중에 한강 작가의 '여수의 사랑'을 다시 특별편성 재방송으로 볼 수 있어 감회가 깊었다"고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