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드사 최초 27000억 규모 호주달러채권 발행

      2024.10.16 18:54   수정 : 2024.10.16 1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3억호주달러(약 2733억 원) 규모의 캥거루본드(호주달러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1.30%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투자자 모집(북 빌딩) 결과, 발행 금액의 5배가 넘는 총 15억호주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호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93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에 신한카드는 최초 제시금리 145~150bp(1bp=0.01%포인트) 대비 무려 20bp 가까이 스프레드를 절감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2'(무디스)와 'A-'(S&P) 등급이다.
ANZ, HSBC, ING가 공동 주관한 이번 채권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 대외리스크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호주 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한카드의 판단과 전략이 적중했다"며 "이번 발행은 국내 발행사들에 호주딜의 벤치마크이자 카드업계에 새로운 조달 항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9월 진행한 로드쇼 당시 호주 투자자들의 질문과 관심이 뜨거워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했지만 금번 발행으로 예상보다 높은 투자 수요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 발행사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이 정립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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