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희생된 독립유공자 7명, 처음으로 서울현충원서 위패 봉안식

      2024.10.17 10:34   수정 : 2024.10.17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때 러시아 등에서 희생된 독립유공자 7명의 위패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 합동 봉안된다고 17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희생된 최성학(2006년 건국포장), 한성걸(2008년 건국포장), 김경천(1998대년 대통령장), 오성묵(2009년 애국장), 이영호(2010년 건국포장), 한창걸(2007년 애족장), 김미하일(2010년 애족장) 등 독립유공자 7명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을 진행한다.

위패 봉안식엔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유족, 광복회·순국선열유족회 회원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위패 봉안 독립유공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참석한다.



위패 봉안식은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공적 소개 및 추모 글 낭독, 위패 봉안, 헌화 및 묵념, 봉안사 순으로 약 30분간 진행된다.

각 독립유공자의 공적이 소개될 때 해당 독립유공자의 영정이 의장병에 의해 차례로 입장하고 나면 유족대표가 추모의 글을 낭독한다.
또한, 강 장관이 7위의 위패를 합동으로 봉안한 뒤 유족 등과 함께 헌화·묵념에 이어 봉안사를 낭독한다. 위패 봉안식에 앞서 강 장관과 유족대표 등은 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다.

강 장관은 "보훈부는 일제강점이라는 가장 어두운 시기를 밝혀내신 일곱 분을 비롯한 모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외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은 국립묘지가 조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는 지난 2016년부터 러시아 등 지역에서 희생된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한 실태조사 및 유해봉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위패 봉안은 지난 7월 말 중앙아시아 지역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과정에서 국내 국립묘지에 위패 봉안을 희망하는 유족들의 신청으로 추진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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