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S-OIL 샤힌프로젝트 유치 효과 데이터 분석 발표
2024.10.17 10:35
수정 : 2024.10.17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유치 전·후로 사업장 인근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의 지역경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17일 밝혔다.
S-OIL 샤힌프로젝트는 약 9조 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단일 사업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사업이다.
울산시는 투자유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울산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021~2023년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울산시에서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통신사 유동인구 등 민간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되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온산읍·온양읍 유동인구는 샤힌프로젝트 기공식 전인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월평균 10만 4000명에서 기공식 후인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12만 3000명으로 1만 9000명(18.3%)이 증가했다.
다만 샤힌프로젝트 현장에서 일하는 신규 취업자수와 취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실수는 같은 기간 3635실에서 2,078실로 1557실(42.9%)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수 또한 주택과 원룸, 상가 등의 구분은 없었다.
인구수를 대신해 발표한 온산읍·온양읍 세대수는 2021년 6월 2만 2748가구에서 2023년 6월 2만 4357가구로 1609세대(7.1%) 증가했다.
상업과 관련한 카드매출 증가율을 보면 3년간 온산읍에서는 19% 증가(2021년 717억 원, 2022년 926억 원, 2023년 1016억 원)했고, 온양읍에서는 15.7% 증가(2021년 650억 원, 2022년 804억 원, 2023년 871억 원)했다. 주로 음식점과 소매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으로 계산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온산읍 상수도 사용량이 2021년 3636t에서 2023년 3918t으로 282t(7.8%) 증가했다.
덕신로와 온산로의 교통량도 2022년 3만 873건에서 2023년 3만 8817건으로 7944건(2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자료는 구체적인 일자리 수와 취업자 수 등 주요 부분이 빠져 있어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