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옆에서 AI비서가 24시간 일한다

      2024.10.17 14:55   수정 : 2024.10.17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기업 대표가 스마트폰에 '지금 가용 자금이 얼마나 있어'라고 말로 물어보니 곧바로 수시 입출금, 예적금, 증권 거래 등의 금융 데이터를 화면으로 확인했다. 또 3개월 이내 상환할 차입 내역을 알려달라고 물어보면 바로 답해준다.


웹케시가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을 위한 AI 자금비서 'AICFO'를 17일 출시했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AI CFO는 다른 솔루션 없이도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타사 AI 서비스들은 기존 제품 안에 포함돼 있어 추가 기능 같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또 IT나 회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서비스는 대부분 실무자 업무 자동화 SW지만 AICFO는 CEO 등 C레벨 임원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제품 기능을 자금 관리로 단순화하고 범위를 좁혔다.


웹케시는 AICFO를 1년에 1만 개 기업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월평균 100억 원 정도의 매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AI CFO의 가장 큰 특징은 자판으로 묻는 대신 말로 하는 것. 쳇봇처럼 음성으로 물으면 AICFO가 바로 화면으로 보여준다. AICFO는 생성형 AI와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회사의 자금 흐름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 '연말 자금을 예측해줘', '런웨이가 어떻게 돼' 같은 질문에 AI가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임원들이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실시간 금융 데이터 제공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 △해외 출장 중에도 활용 가능 △오류 없는 정확한 정보 제공 △비용 절감 등이다.

이와 함께 AICFO는 횡령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시 C레벨에게 알림을 전송해 거액 지출 거래나 마감 시간 외 거래, 신규 계좌 개설 등의 횡령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웹케시는 20년간의 핀테크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해 AICFO를 개발했으며, 3년 간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웹케시가 2004년 자금 소프트웨어 경리나라를 출시한 뒤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SW를 내놓은 게 20년 만이다.

윤 부회장은 "웹케시가 기업의 자금 운영 방식을 다 바꾸겠다는 꿈을 꾸고 2000년대 초 핀테크를 시작해 지금은 어느 정도 실현됐다"며 "이제는 모든 기업 경영자들이 자기 비서를 갖는 시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CFO가 향후 3단계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이 1세대로, 언제 어디서든 자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 1분기쯤 나올 2세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금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해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기능이 추가된다.

마지막 3단계는 AI가 사람을 대신해 일하게 된다. 전체 자금 현황을 파악해 자금이 남으면 투자하고, 부족하면 운용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3단계 제품은 2026년이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