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고 많이 팔고" 회전율 상위 종목에 바이오주 '상당수'

      2024.10.17 16:34   수정 : 2024.10.17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기대감에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주식 손바뀜 빈도를 나타내는 회전율 상위 종목에 이들 기업이 다수 이름 올린 것이다. 국내 시장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가운데 바이오 테마 호황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회전율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관련주로 나타났다. 전일에 이어 회전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셀비온과 함께 이엔셀, 블루엠텍, 제넥신, 셀리드, 한국파마, 보락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상위 20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9개(셀비온·보락·블루엠텍·나노엔텍·대화제약·랩지노믹스·진양제약·나이벡·대봉엘에스)였던 것에 비해 비중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잦은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주식 거래량을 해당 기간의 평균 상장 주식 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시장의 유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비율이 100%를 웃돌면 이 기간 해당 회사가 상장한 모든 주식이 한 번 넘게 거래됐다는 의미다.

종목별로는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비온의 회전율이 145.96%로 가장 높았다. 상장주식수 1273만9009주, 거래량이 1859만3563주로 총 주식수보다 이날 거래된 주식수가 더 많았다. 방사성 의약품 개발 기업으로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면서 상장 직후 이틀 연속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비온은 이날 종가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2만650원) 대비 29.78% 급등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80억 달러로 추산된다"며 "2033년까지 연평균 10.6%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필두로 이엔셀(70.01%), 제넥신(50.54%), 셀리드(43.24%), 한국파마(34.19%) 등 기업이 줄줄이 순위에 올랐다. 시장에 유통된 이들 주식 중 3분의 1 이상이 이날 중 거래된 셈이다.

또 유통주로 분류되지만 전문 의약품 유통 커머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블루엠텍(55.60%)도 회전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공급 대란을 겪자 국내에서 위고비 유통 60% 상당을 담당하는 블루엠텍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락 회전율(30.22%)이 높았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바이오 테마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마 장세의 1번 타자는 바이오"라며 "생물보안법, 적응증 확대, 바이오베터가 이번 바이오 테마를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하원이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를 위해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국내 관련 업체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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