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54%, 집 근처 생활폐기물 소각장 수용 가능

      2024.10.18 10:52   수정 : 2024.10.18 10: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민 54%는 '거주지 인근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에 대해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전문위원회가 광주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시민인식 조사를 실시해 18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거주지 인근 설치 수용 여부'에 대해 54.4%가 수용 가능, 45.6%가 수용 불가로 근소한 차이지만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이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광주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찬성(36.6%)보다 반대(48.8%) 의견이 우세했는데, 올해 시민들의 소각시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는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시 우려점'으로는 대기오염(33.4%)과 건강위험(33.0%)이 꼽혔다.
'지역주민 우려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환경오염 대응책 마련(42.9%)과 주변공원 조성 및 환경개선 사업(29.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합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주민설명회 개최와 같은 설치 필요성 홍보(45.4%)를 통한 꾸준한 인식개선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각시설 예정지 주민 설득 방안'으로는 지역 환경개선 사업 지원(33.4%), 금전적 보상 지원(24%) 순으로 나타났으며 '생활폐기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선 분리배출과 재활용 인프라 구촉(46.7%)과 쓰레기 줄이기 실천 및 시민의식 교육(31.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민인식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이며. 오차범위는 ±3.7%p다.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은 "'폐기물 관리법' 개정으로 오는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안정적 폐기물 처리를 위한 대체 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국 특·광역시 중 광주시만 유일하게 소각장이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민 인식조사에서 보듯 생활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대한 시민들 공감대 형성과 지속적인 소통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집행부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시설이니만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소각시설 설치는 물론 예정지 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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