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10년간 수송 실적, 예측치 10% 수준 '저조'

      2024.10.18 16:20   수정 : 2024.10.18 1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경인아라뱃길이 사업비 2조6595억원이 투입돼 조성됐으나 10년째 물류운송 실적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천서구을)이 받은 최근 10년간 경인아라뱃길 화물선·여객선 주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의 핵심기능인 여객·화물의 수송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개통한 이래 매년 약 2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다.

당시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수송분야의 편익이 1조가 넘는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결과가 나왔고 전체 사업비의 43%인 9550억원이 터미널을 건설하는데 소요됐다.

경인아라뱃길은 최근 10년 간 주운(배로 화물과 여객을 나름) 실제 실적은 예상치의 화물수송 7.7%, 여객수송 12.2%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 여객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3년 간 이용자가 거의 없었던 것을 감안하고 계산해도 17%를 넘지 못했다.

환경부는 2018년 6월 물관리 일원화 이후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물류, 하천환경, 관광 및 레저 등을 포함한 기능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공론화 과정을 추진했다. 2020년 12월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환경부장관에 ‘경인 아라뱃길 기능개선을 위한 정책’을 권고했다.


이후 2021년 1월 공론화위원회 권고문을 바탕으로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정부안 마련을 위해 환경부 주관의 협의체가 구성됐고, 협의체는 6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및 이행방안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주운기능을 축소하고 실적이 저조할 경우 주운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권고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이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항만·물류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해수부 및 관련 지자체와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우 의원은“수자원공사는 매년 290억원을 들여가며 밑 빠진 독에 물붓기 격인 사업을 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은 처음 사업을 계획할 때의 예측이 허탕이고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방법을 찾아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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