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본 기업인들 만나 “투자 확대해달라”
2024.10.18 18:03
수정 : 2024.10.18 18: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일본 경제인 대표단을 만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일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을 위시한 대표단을 접견해 “양국 간 활발한 경제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기업들의 투자”라며 “일본 경제계의 지속적인 투자와 교류 확대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인 252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중 일본기업들이 47억달러로 비중이 가장 컸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양국 기업들이 때론 서로 경쟁도 하겠지만, 한일 기업 간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함으로써 제3국 공동진출 같은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일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위해 한일 재계회의를 비롯한 양국 경제계가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도쿠라 회장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사의를 표하고 “한일 경제계가 손을 맞잡고 더 큰 성과를 창출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내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언급하며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내달 페루에서 열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첫 대면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될 예정이다.
동석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양국 경제계가 함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류 회장과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한일 기업인들은 한일 재계회의 환송오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만났다.
조 장관도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언급하며 “어렵게 일궈낸 관계 개선의 흐름을 궤도에 안착시켜야 할 때이다. 양국관계 발전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의 기관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G7(주요 7개국)과 G20 등 주요 소다자·다자 협의체 내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장관은 “이제는 G7 같은 외부 협력의 틀이 새로운 60년을 향해 나아가는 한일 기관차의 궤도를 튼튼히 하는 데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