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국정원 北 파병 확인 긴급 보도...최전선 투입 시점 주목
2024.10.18 20:57
수정 : 2024.10.18 2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 외신들이 18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북한의 해외 파병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이 다음달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주 최전선에 투입된다고 예상했으나 전선 투입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CBS방송은 17일(현지시간) 한국 국가정보원 발표를 보도하며 북한의 파병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약 1500명의 특수부대원들이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이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병 인원은 4개 여단 규모, 총 1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CBS는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미국 및 한국과 대치 상황에서 러시아의 안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날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북한군 수송 사진을 보도하며 이번 파병으로 긴장 강도 상승 및 제 3국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분쟁 확대를 우려했다. 뉴스위크 역시 북한군이 낙후된 장비와 경험 부족으로 우크라 전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TWZ)은 국가정보원 발표와 별도로 북한군의 투입 지역을 예측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 정보총국(GUR) 국장은 TWZ를 통해 "현재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받는 북한 보병이 약 1만1000명"이라며 "그들은 11월 1일에 우크라에서 싸울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은 러시아 장비와 탄약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선 북한군 2600명은 쿠르스크로 갈 것이며, 나머지 북한군이 어디로 갈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당장 최전선에 투입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BBC는 17일 국가정보원 발표를 보도하면서 러시아군이 당장 북한군을 조직적으로 통합하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우크라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발레리 라바크 편집자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와 우크라 일부 국경 구간에 경비를 설 수 있다. 그 결과 다른 전선에 투입될 수 있는 러시아 군인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부대가 이른 시일 안에 최전선에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하겠다”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