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복잡한 셈법...오픈AI, MS 지분 재산정 작업 돌입했다 왜?

      2024.10.19 09:09   수정 : 2024.10.19 09:09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에 총 137억 5000만 달러(약 18조 8306억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복잡한 지분 재산정 작업을 시작했다. 오픈AI가 현재 진행중인 지배구조 전환 작업을 끝내면 MS가 보유한 49%의 오픈AI 지분 셈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7억 5000만 달러(약 18조 8306억 원)를 투자한 MS와 오픈AI는 오픈AI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 후 MS의 오픈AI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오픈AI의 영리 공익법인이 핵심 사업을 관장하고 오픈AI의 비영리법인은 영리법인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형태로 지배구조 전환작업을 추진중이다. 오픈AI는 연말 까지 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픈AI가 현재 추진중인 지배구조 개선이 완료되면 MS가 보유한 오픈AI 지분 셈법이 복잡해진다. MS가 오픈AI에 투자할 당시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이는데 오픈AI가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나면 오픈AI는 더 이상 MS가 투자했을 당시의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MS의 투자는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1570억 달러(약 215조 원)로 평가받고 있는 현재보다 상당히 낮았을 때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다.


MS는 오픈AI에 20조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MS에게 아주 중요하다.

오픈AI 역시 MS의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픈AI는 최근 65억 달러(약 9조 387억 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펀딩)를 끝냈다. 이 과정에서 쓰라이브캐피털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 주요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지분 확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양사를 대신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이 작업을 진행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오픈AI를, 모건스탠리는 MS를 대리해 MS의 오픈AI 지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오픈AI는 MS와의 지분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전 씨티그룹 투자부문 회장이었던 마이클 클라인에도 자문을 구하고 있다.

MS의 오픈AI 지분 정리 작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MS가 오픈AI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 완료 후 얼마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인가다. MS는 오픈AI의 최근 펀딩에도 추가 투자를 한 상황이기에 더 복잡하다.

MS와 오픈AI의 지분 정리 문제는 MS가 보유하는 오픈AI 지분이 커질 수록 미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이 문제를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그렇다고 오픈AI는 MS와의 지분 정리 작업을 한 없이 늦출수도 없다.
WSJ은 "오픈AI가 향후 2년 내에 지배구조 전환 작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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