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발걸음이 말한다 "10월 말~11월 초에 코스피 반등"
2024.10.21 08:52
수정 : 2024.10.21 08: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지부진한 코스피 흐름은 언제 반등할 수 있을까. 외국인의 투자 흐름이 코스피의 바닥 통과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1일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포지션은 코스피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해준다"라며 코스피 2600선이 승부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증시 상하방 변곡점 통과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효율적이며 직관적인 잣대는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수급 포지션 변화이다.
그는 "하반기 이래로의 지리멸렬 국내증시 환경은 직접적으론 외국인 현물 수급에는 동선행, 금융투자 프로그램 현물 수급엔 동행하는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또는 파생상품) 매도공세에 기인한다"라고 설명한다.
통상적으로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60일 누적 순매수는 +5만 계약에서 -5만 계약 사이를 순환한다. 김 연구원은 "5만 계약권은 외인·기관 수급 과매수의 극단(Buying-Climax)에 해당해서 수세적 시장 대응이 미덕이 되고, -5만 계약 어귀는 과매도의 정점(Selling-Climax) 통과를 암시해서 주식비중 확대의 공세적 대응이 유리하다"라고 전한다.
이달 18일 기준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60일 누적 순매수는 -4.2만 계약이다. 이에 대해 김용구 연구원은 "이날 이후 외국인이 연고점 통과 이후의 지수선물 포지션을 유지해도 누적 순매수 경로는 10월 말 바닥반등 이후 11월 중 순매수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라며 "당분간 외국인의 보수적 파생 포지션 대응을 상정해도, 이제 외인 선물 투매공세는 9부 능선을 넘어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달 12일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있어서 실제 외국인 선물 수급 대응은 10월 말부터 11월 초를 기점으로 순매수 방향선회에 나설 개연성이 높다"라며 "코스피 2600선 이하 구간을 올해의 마지막 승부처, 내년을 준비하는 시작점으로 판단하는 이유"라고 결론을 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