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수당 폐지합니다, 사무실로 출근하세요"
2024.10.21 09:53
수정 : 2024.10.21 09:53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업들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 근무로 복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재택근무가 늘었지만 생산성 향상 등의 이유로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쿄 주요 지역의 공실률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마존 재팬은 내년 1월부터 직원들에게 원칙적으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 메루카리도 7월 말부터 주 2일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다. 그동안 대부분 재택근무가 기본이었던 메루카리는 부서 역할을 넘은 직원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팀마다 업무 공간을 새롭게 배치하고, 컴퓨터 설치 및 전원 등 개인 전용의 작업 공간도 증설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하루 200엔의 재택수당을 도입했던 산토리홀딩스는 지난 4월 재택수당을 폐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증법 상의 취급이 5류로 변경된 지난해 5월부터 사무실 출근이 기본 근로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형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방침이다.
또 닛신식품홀딩스는 공장, 연구소 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 출근율의 상한을 40%에서 60%로 끌어올렸다.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으로 속속 전환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활기가 돈다. 도쿄 도심 5구(치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시부야)의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8월 기준 4.76%로 2021년 1월 이래 3년 7개월 만에 공급 과잉의 기준이 되는 5%를 밑돌았다. 9월에도 4.61%로 더 떨어졌다.
자이맥스 부동산 종합연구소가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을 중요시 하는 이유로 '생산성의 향상'(68.5%)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종업원의 만족도 향상'(64.4%),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50.9%) 등도 2019년 조사보다 각각 36.1%p, 10.3%p 증가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