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시즌2 "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상...사상 대결"

      2024.10.21 13:36   수정 : 2024.10.21 13: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옥' 시즌2는 비범한 인물들이 각자의 사상적 논리를 갖고 서로 대결한다. 마치 체스 경기 보는 듯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에 이어 전세계에서 주목받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25일 첫 공개되는 ‘지옥’ 시즌2는 사이비종교 새진리회의 정진수 의장이 갑작스레 부활하면서 시작된다. 시즌1 마지막에 불에 타 재가 됐는데 다시 살아나 충격을 줬던 엄마 박정자까지 두 ‘부활자’를 둘러싸고 새진리회와 새진리회에 맞서는 ‘소도’, 새진리회를 위협하는 ‘화살촉’ 그리고 정부가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은 21일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는 부활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혼돈의 사회를 움직이는 세력들의) 의미 부여라는 것을 선점하기 위한 사상적 대결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최규석 작가는 “시즌1에서는 지옥 사자·고지·시연 등 압도적 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의 세계관이 급변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시즌2에서는 시즌1를 기반으로 더 심화된 감정과 관계, 힘의 대립을 보여준다"며 "연상호 감독과 '아기 시연 사건'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라고 얘기하면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하차한 유아인의 빈자리를 대신해 ‘정진수’역에 김성철을 비롯, 특별 출연한 문소리, 문근영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8년간 사라진 정진수는 그야말로 죽었다 살아나는 과정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김성철은 “정진수가 겪은 지옥이 어떤 지옥인지 그 감정을 극대화해 표현하고자 했다”며 “억겁의 세월을 끊임없이 공포에 짓눌렸던 인물은 어떤 형상일지, 누군가에게 쫓기는 눈빛 등을 잘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김성철은 유아인 또래 배우 중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주 언급돼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원작만화의 정진수와 느낌이 비슷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에너지와 자신감이 느껴졌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문근영은 이번 작품에서 현장 스태프들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문근영은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다”며 “신나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새진리회와 결탁해 거짓된 원칙을 세우려는 이수경 정무수석을 연기한 문소리는 “사회가 어떤 시스템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시스템을 위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점잖은 빌런”이라고 소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