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누비는 웹툰 작가들...웹툰 부상에 존재감 커졌다

      2024.10.21 15:14   수정 : 2024.10.21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낯설던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웹툰 작가들의 위상도 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해 웹툰 생태계를 알렸다.

미국 양대 코믹·엔터테인먼트 행사 중 하나인 뉴욕 코믹콘(NYCC)은 만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로, 해마다 약 20만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특히 올해는 웹툰 작가들이 사인회와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행사 참여해 글로벌 팬덤과 만났다.
올해 처음으로 NYCC에서 웹툰 플랫폼과 작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연 네이버웹툰은 현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NYCC에서 총 13차례의 작가 사인회를 열었는데, 이들 사인회와 굿즈 판매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다. 올해 NYCC 행사에는 네이버웹툰이 배출한 북미 작가만 20여명이 참여했다.

네이버웹툰 작가들은 다양한 주제의 패널 세션에도 참여했다. 20일(현지시간) 열린 ‘웹툰에서 나만의 프랜차이즈와 팬덤 만들기’라는 주제의 패널 세션에는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프리킹 로맨스’의 스네일로드, ‘생존버스’의 레드, ‘저스트 어 고블린’의 브랜든 천 작가를 비롯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아론 레비츠 부문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 NYCC에서는 ‘여신강림’, ‘신의 탑’ 등 한국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단행본이 판매대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올해 NYCC에서 만화 관련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웹툰의 글로벌 팬덤과 창작 생태계 확장을 통한 저변 넓히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웹툰이 글로벌 만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작으로 오르는 성과도 냈다. 지난 9월 볼티모어 코믹콘에서는 최고의 만화에 수여하는 링고상에 다수의 웹툰이 수상작에 호명됐다. 링고상은 하비상, 아이스너상과 함께 미국 만화계에 3대 만화상으로 꼽히는데 ‘로어 올림푸스’는 3년 연속 '최고의 웹코믹' 부문을, ‘블루 체어’는 '최고의 유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NYCC 기간에 발표되는 하비상에도 6개의 웹툰 작품이 ‘올해의 디지털 책' 부문 후보에 올랐다.

카카오엔터는 NYCC에서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북미 웹소설의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을 내놨다. 한국계 작가의 북미 웹소설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끝이 아닌 시작’은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오리지널 IP로,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카카오엔터 노블코믹스 시스템으로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대표적인 IP다.
북미는 물론 한국, 일본, 프랑스 등 7개 언어로 번역돼 매월 약 50만 달러(한화 약 6억 8000만 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의 인기에 원작자인 터틀미의 글로벌 팬덤도 탄탄하다.
지난 2022년 애니메 뉴욕(Anime NYC) 행사에서는 터틀미 작가가 등장하는 토크쇼에 400여 명의 인파가 모였고, 올해 NYCC에서도 사인회에 수많은 팬들이 모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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