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北 우크라 파병 관련 입장 며칠내 밝힐것
2024.10.22 10:08
수정 : 2024.10.22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며칠내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이번 전쟁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시킬 것이라며 동맹, 파트너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한국 정보기관 발표와 관련해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히 위험하고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미국이 파악한 것과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는 협의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비는 “푸틴은 전장에 계속 군대를 보내려 하고 있고 전장에서 조금이라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이란으로부터 드론과 그 기술을 계속 들여오고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보도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것은 푸틴의 절박함과 고립감이 커지면서 북한에 손을 내밀어야만 잠재적 지상 작전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 “그러한 보도가 정확한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이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일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은 북한군 파병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추측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원하고 있는 조속한 나토 가입과 러시아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 승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외교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럽의 미래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힘, 미국의 안보가 모두 위태롭다고 말했다.
유엔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확인된바 없다며 안보리 차원에서 판단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파르한 하크 유엔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안보리 관련 제재위원회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며 “만약 제재 위반 사항이 있으면 그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