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한 회동은 맹탕…김건희 특검은 필연”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어제 면담은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맹탕이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뜬구름만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한 회동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건희 특검 수용 여부였는데 양측이 서로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한 채 실질적인 진전 없이 끝난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 윤 대통령은 국민적 지탄과 국정농단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 여사 방탄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쳤다”며 “변화와 쇄신, 특검을 바라는 민심을 걷어찬 대통령은 이제 추락할 일만 남았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서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

국민 10명 중 예닐곱 명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심지어 보수층 절반도 김건희 특검에 찬성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특검으로 민심을 따르라”고 압박했다.

김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으로는 넘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길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도 한 대표도, 거부하고 반대하고 꼼수를 써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버리라”며 “김건희 특검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e-mail]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