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장비 시연 지켜본 김승연…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 강조
2024.10.22 15:42
수정 : 2024.10.22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판교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두 번이나 판교를 찾으며, 기술 혁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독보적 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술 선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 강조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첨단기술 연구개발 전진기지인 경기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현장 경영은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 사업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한화 판교 R&D캠퍼스는 △한화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의 신기술이 탄생하는 한화그룹 미래 기술 개발의 중추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3월)와 한화로보틱스 연구소(4월)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기술 개발 현장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행보는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새출발 한 직후 단행된 현장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회장은 이날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과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연구실 현장을 두루 살피며 자체 개발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세계 기술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연구진과 소통했다.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을 참관했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기술 강화를 통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며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화 판교 R&D 캠퍼스가 그룹의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변화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혁신기술 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장 방명록에 '더 나은 첨단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겨 미래 기술 개발의 주역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구내식당서 직원들과 소통도
한화비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법인 직원들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한화비전 미주법인의 한 직원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비전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화비전 직원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애써 달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기술 현장 점검 뒤 구내식당을 찾아 주니어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 김 회장은 "오늘 기술 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우리가 꿈꾸는 의미 있는 결실이 곧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미래 기술을 잘 이끌어달라"고 격려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최근 성과에 대해 "향후 (한화가 참여하는) 글로벌 전시회 등에 초대해 달라"며 힘을 실었다.
사인과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오찬을 함께한 이명수 한화정밀기계 책임연구원은 "개별 현장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실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신 부분이 인상 깊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스마트 비전 솔루션 1등'과 '2030년 글로벌 톱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그룹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