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도 관심..."첫 방한서 40개 기업 만나"

      2024.10.22 16:35   수정 : 2024.10.22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데이비드 켈리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부청장이 한국 언론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리(페어팩스)는 한국을 포함, 전 세계 기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우주 산업 기술에 감탄하며,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방한 때 만난 기업 40곳...LG·한화도 포함"
켈리 부청장은 22일 서울 송파구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방한 때) LG CNS, 한화시스템, 동원 F&B 그룹, 비비큐 등 아주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훌륭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사절단이 이번 방한 때 만난 한국 기업은 40여곳이 훌쩍 넘는다.

켈리 부청장은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비즈니스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합류한지는 14년이 넘었고 그 전까지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아카마이, 국제 오픈 시스템 협회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가 거쳐간 분야만 소프트웨어, 정부 IT,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하다.

그가 이번 방한에서 가장 감탄한 산업은 우주 분야다.
오는 23~25일 창원시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 참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켈리 부청장은 “한국의 우주·국방 등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만나보고 싶어서 행사 신청을 했다”며 “페어팩스 카운티에도 관련 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보기 위함도 있다. 내년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우주 전시회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韓 우주 산업 기술 감탄...창원 전시회도 참가
켈리 부청장이 방한을 한 이유는 국내 유망한 기업을 찾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인접한 구역으로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우주, 바이오 헬스, 과학 기술, 재무 등 다양한 산업 분야가 발달한 곳이다. 정부 기관이 밀집해 있고 1만여곳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활동하고 있어서 '미 동부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한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다수 한국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켈리 부청장이 내세운 페어팩스 카운티 강점은 크게 △훌륭한 인프라 △우수한 입지 △높은 치안 등 3가지다. 그는 “카운티에 들어오려는 회사가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수행한다”며 “자체 운영하는 인재팀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페어팩스 카운티 내 기업들이 연방 정부와 한 거래액은 390억달러(약 53조원)인데, 이는 46개 주를 앞선 수치"라며 "특히 미국 최고의 고등학교,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도 있어서 가족을 데려오는 데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한국 기업 5곳이 페어팩스 카운티에 자리 잡은 이유다.
현재도 농업, AI 분야 기업 2곳과 진출 관련 협의를 긴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켈리 부청장은 내년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재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판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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