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혁신펀드' 내년 1월 출범...시중은행 3곳 5000억 출자
2024.10.22 20:20
수정 : 2024.10.22 2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중 은행들이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하는 '과학기술혁신펀드'가 내년 출범한다. 민간 금융권의 자금만으로 과학분야 특화 펀드를 조성하는 첫 사례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94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운용할 모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기혁신펀드는 시중 자금으로만 구성된 과학분야 첫 특화 펀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2500억원, 1800억원, 64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올해 8월 한국연구재단의 범부처 연구비 관리 시스템인 '통합이지바로(EZbaro)'의 2기 전담 은행으로 선정된 곳들이다.
과기혁신펀드가 모펀드 역할을 맡으면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혹은 사모펀드(PEF) 등이 조성한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하게 된다. 매년 600억원 가량을 8년간 출자하게 되는데 통상 벤처펀드에서 모펀드의 출자 비율이 40~60%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운용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자금을 출자하지는 않지만, 전문위원회 참여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통합이지바로 전담은행 선정을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R&D 전문 투자용 혁신펀드 관련 항목을 평가에 도입했다. 이번 출자를 맡은 은행들 역시 과기혁신펀드 출자를 조건으로 전담은행 공고에 참여했다. 이들 은행은 2조원 규모 범부처 연구비를 2028년까지 위탁 관리하며 자금 일부를 과기혁신펀드에 투입하게 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