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가 말하는 다정한 관심과 부드러운 소통의 힘

      2024.10.23 11:22   수정 : 2024.10.24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종합광고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 인사 담당자 양지원 씨를 만났다. 채용부터 신입사원 교육, 조직문화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는 ‘즐거운 회사 생활’을 손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한다. 일터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충만한 눈빛으로 빛나는, 일터에 ‘진심’인 인사 담당자 양지원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최’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차이커뮤니케이션 피플팀 양지원]


: 지원 님 안녕하세요. 차이커뮤니케이션 피플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요. 피플팀에서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 피플팀은 직원을 위한 팀입니다.
채용, 교육,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한 조직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 채용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인재를 선별하시는 ‘매의 눈'을 가지고 계실듯 한데요. 인재를 선별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 채용 공고에 있는 필수 자격 요건에 맞게 핏(Fit)하게 이력을 작성하신 지원자를 우선으로 선별합니다. 스펙을 많이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공고에 맞게 작성한 담백한 이력서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 최근 광고회사 지원자들은 어떤 자격증이나 스펙을 가지고 있나요?

: 신입의 경우 광고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공모전 수상 내용이 주로 담겨 있고요.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 부분이나 구글 애널리틱스 분야를 필수 취득하는 추세입니다.


: 조직 문화를 구성하는 부분도 흥미로운데요. 소개해 주실만 한 새로운 복지 제도가 있을까요?

양: 출산한 직원에게 선물하는 ‘차이 맘 박스(Mom Box)’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출산 후 최우선으로 필요한 아기 면봉, 손톱 가위, 기저귀, 그리고 산모에게 필요한 탈모 방지 샴푸 등이 담겨있습니다.

: 새로운 조직 문화도 만들어가실 텐데요. 만들어보고 싶은 제도가 있다면?

: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잠시 멈춰있었거든요. 캘리그라피, 테니스, 독서까지 다양한 동호회가 있었고 직원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기 때문입니다.

: 피플팀의 일원으로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양: 차이는 ‘20살'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고요. 20살의 청년처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크루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Interview Chapter 2: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인사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차이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광고 회사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넘쳐나잖아요. 이런 회사의 조직 문화를 담당한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 조직 문화를 깊게 다르고 계시는데요. 관련 업무를 하시며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테고 즐거웠을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 조금만 눈여겨보았다면 놓치지 않았을 직원이 회사를 떠난다고 했을 때. 그때가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인사 담당자니까요. 반면 가장 기뻤던 순간은 제가 신규 입사자 교육을 한, 그때는 병아리 같던 지원이 어느새 성장해 회사가 주목하는 인재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럴 때는 마치 자식을 키우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 지원 님 처럼 인사 담당자가 되려면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인사 담당자 필수 자격증' 같은 것들이 뜨더라고요.

: 인사 담당자의 필수 자격증은 사실 없습니다. 저도 근로기준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우선으로 취득하고 인사 업무를 시작했어요. 굳이 따지자면 업무 중간에 근로기준법과 관련한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HRM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자격증 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소양이 있을까요?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인사 담당자는 다른 부서와 협업하거나 소통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인사 담당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지원 님 만의 특별한 스펙이 있나요?
: 저는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인데요.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게 제 장점이고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예요.

: 인사 담당자는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 조금 수월한가요?
: 아닙니다. 저도 다른 지원자와 마찬가지로 긴장한답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 인사 담당자도 긴장하게 만드는 면접. 면접의 성공을 기원하는 지원 님 만의 루틴이 있나요?

: 면접 당일 해당 회사의 최신 기사를 정독합니다. 회사와 관련된 질문을 할 때 회사에 이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예요. 또 최근의 변화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주신 염주 팔찌를 항상 착용하는데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착용 하셨나요?

: 깜빡했어요. 그래서 더 떨고 있는 것 같아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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