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 확률 70% 육박, 美 베팅 사이트 작전 세력 개입 조작?

      2024.10.23 06:52   수정 : 2024.10.23 13:4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까지 2주가 남은 가운데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정치 베팅(Betting) 사이트 폴리마켓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폴리마켓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압도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는데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폴리마켓은 22일 미 서부시간(PDT) 오후 2시50분(한국 시간 23일 오전 6시5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확률은 64.1%로 예상했다.

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3%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 64%는 지난 6월28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직후와 엇비슷한 수치다.


또 폴리마켓은 이번 대선의 명운이 걸린 7개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일부 미국 언론은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최신 소식 등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밀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포천지에 '정치 베팅 사이트는 집단지성을 예측하는데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머스크 테슬라 CEO가 베팅 사이트의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에게 베팅 참여를 독려한 이유다.

폴리마켓의 대선 베팅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다. 폴리마켓의 대선 결과 예측 베팅 거래금액은 현재까지 22억달러(약 3조원)정도다.

폴리마켓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는 방식이다. 이 사이트에서 최소 10달러를 충전한 후 질문에 답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보다 2배 이상 높아지면서 조작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확률 급등 배경이 거액을 투자한 일부 사용자가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마켓의 활동을 모니터링해온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WSJ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모멘텀이 있다고 보이게 하려는 시도 같다"면서 "이것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 광고"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마켓은 미국 대선에 대한 베팅이 규정대로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국내에서 폴리마켓의 베팅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폴리마켓에 우회 접근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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