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돈때문에 파병...6천명씩 2개 여단 훈련 중"

      2024.10.23 07:04   수정 : 2024.10.23 0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 움직임과 관련해 "6000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4개여단 파병' 국정원 분석과 유사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는 국가정보원 분석과 유사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北 빈곤 극복 위해 주민들 최전선에 보내"

그는 전날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보기에 북한은 몹시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을 최전선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떻게 그들을 관리하고 지휘하나. 언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더라도 작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해 러시아는 중국이 거칠게 반응하지 않도록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이 일에 매우 신중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우리에게 위험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북한군 파병설을 제기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연설에서도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보도에 비춰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서방에 대응을 촉구했다.


북한군 파병을 기정사실로 보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서방 지원국들은 아직 대체로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라면 우려된다"는 식의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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