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상장… 노이즈 있지만 밸류업 기대감 유효" 대신證
2024.10.23 11:34
수정 : 2024.10.23 1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금액은 약 4조5000억원인데, 이는 인도 증시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거래 첫날 주가는 7.16% 하락하긴 했지만 이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24조원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차 시총(49조원)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일 주가는 7.16% 하락해 1819.6루피에 마감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 부담으로 추가 상승여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신주 발행 없는 모회사 구주 매출로 자금 활용 기대가 제한된 점, 인도 신차 업황 둔화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 변동에 따른 잡음이 불가피하지만 조달 자금을 통해 연내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고, 관련 수급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3·4분기 실적 및 업황 기대는 제한적이지만 연말과 연초 추가 밸류업 정책과 배당 감안 시 주가 하방도 견고하게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