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물가 잡는다"…민당정, 농수산물 최대 40~50% 할인 지원
2024.10.23 09:46
수정 : 2024.10.23 1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여당이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 잡기에 나선다.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늘려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김장에 필요한 농·수산물에 대한 할인을 각각 최대 40~50%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23일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지속적인 고온으로 채소 생육이 부진해 김장 재료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수급안정대책 조기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현장 수급 상황 점검 및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민·당·정은 우선 김장 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 비축 및 계약 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농협은 계약 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톤을 공급하고, 정부가 1000톤을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며 "무는 농협 계약 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톤을 공급하고 전통시장, 마트 등 소비자에 직접 할인 공급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매시장 등에 국산 마늘, 양파 500톤 공급, 전통시장·마트에 천일염 5000톤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지원예산을 통해 최대 40~50% 이르는 농·수산물 할인 혜택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한 경우, 정부지원과 업체 자체 할인이 더해져 농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대·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1만8300개소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은 코리아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젓갈류,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당·정은 향후에도 김장재료 관련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도 연말까지 마련하고 세부과제 추진도 협조하기로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