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 중소제조업, 외국인력 고용 이유는 ‘구인 애로'

      2024.10.23 14:06   수정 : 2024.10.23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울산지역 중소 제조기업 가운데 외국인력을 고용한 기업의 대다수가 내국인 직원을 구하기 힘들어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은 외국인 근로자를 관리함에 있어 ‘의사소통’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에 대한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이달 초·중순 진행한 ‘2024 부산·울산 외국인력 고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응답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인 92.9%가 외국인력 고용 이유로 ‘내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외국인 직원의 관리상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의사소통이 응답률 5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부담(17.9%)’,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16.7%)’, ‘생산성 저조(8.3%)’, ‘문화적 차이(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기본급 215만원, 잔업수당과 같은 기타수당 74만원으로 조사돼 월평균 289만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었다.

또 외국인력 숙소비용 부담 형태는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는 응답이 58.3%로 가장 높았으며 회사·직원 공동부담 31.0%, 근로자가 전액 부담하는 곳은 10.7% 정도로 확인됐다. 식사비 역시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는 곳이 73.8%로 가장 많았으며 공동부담은 23.8%, 직원이 전액 부담하는 곳은 2.4% 정도다.

E-7(특수전문기능직) 비자 보유 인력에 대한 고용의사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과반인 53.6%가 고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E-7-4(숙련도를 인정받아 장기체류 허용) 비자 인력의 고용 의사가 있는 기업이 62.2%에 달해 점점 숙련기능직의 필요성이 늘어난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사업장 내 국내 및 외국인 직원 간 갈등 요인으로는 ‘문화적 차이’가 32.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급여 차이(23.8%) 및 의사소통 문제(21.4%) 등도 내·외국인 직원 간 극복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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