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대신 집에서 관리"…홈뷰티 디바이스 열풍
2024.10.23 18:09
수정 : 2024.10.24 11:44기사원문
중견가전 업체들이 홈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주목,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그동안 가전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홈뷰티 디바이스 분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가 동국제약과 함께 '마데카 프라임 청호 패키지'를 선보였다.
마데카 프라임 청호 패키지는 홈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비롯해 △센텔리안24 부스팅 앰플 3종 △더 마데카크림 △마데카랩 모공 케어용 마스크팩 △마데카랩 주름 케어용 마스크팩 등으로 구성됐다. 마데카 프라임은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 모드 등을 통해 멀티 스킨케어 효과를 제공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안티에이징과 함께 슬로우에이징 소비층이 점차 젊어지면서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고 싶은 요구를 반영한 홈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세라젬 역시 집에서도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홈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최근 공개했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는 고주파·초음파 등 피부 건강을 위한 4가지 기술을 통해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스킨케어를 받을 수 있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는 △각질 케어와 성분 흡수에 특화된 토닝샷 △피부 탄력을 위한 퍼밍샷 △페이스 라인을 정리해주는 실키샷 △피부 진정과 수분 손실 방지를 돕는 카밍샷 등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세라젬은 집에서 두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셀루닉 헤어 미라클'도 출시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안마의자, 척추의료기기 등을 통한 건강관리뿐 아니라 피부와 두피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멀티케어가 가능한 홈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쿠쿠홈시스는 최근 '메디킨'이란 상표를 출원, 관련 브랜드로 홈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발광다이오드(LED) 안면미용치료기구 △고주파 전자기요법장치 △피부주름살 제거기 등을 메디킨 브랜드로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는 앞서 지난 2021년 LED 마스크를 선보이며 홈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교원 웰스는 현재 '웰스 듀얼초음파 마사지기'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피부 속 콜라겐 생성 효소를 증폭시켜 탄력 개선과 수분 손실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 '물방울 리프팅'으로 알려진 '고밀도 초음파' 피부 탄력 개선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열을 가해 조직을 태운 뒤 재생하는 '집속 초음파' 방식과 달리, 통증과 자극이 적고 빠른 피부 회복이 가능하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홈뷰티 디바이스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전 세계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425억달러(약 57조원)에서 오는 2030년 1769억달러(약 23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홈뷰티 디바이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재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가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해온 중견가전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