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3軍 사로잡은 급식업체 "뻔한 군대리아 대신 '펀'한 특식"

      2024.10.23 18:15   수정 : 2024.10.23 18:15기사원문
"급식업체 중 육·해·공 3군에 모두 급식을 제공한 것은 푸디스트가 최초다. 365일 하루 세 끼 제공하는 '밥심'이 곧, '전투력'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준비하고 있다."

23일 서울 청파로 푸디스트 본사에서 만난 이지연 해군신교대점 점장과 장현정 해군사관생도대점 점장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흑백요리사'의 '급식대가'들은 하루 수천끼의 식사를 만드는 군 급식 현장에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푸디스트는 육군 9사단(종료), 공군 교육사령부, 해군 교육사령부 등 3군에 군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군 급식은 지난 2021년까지 농·축협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아 100% 직영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군 급식 질 향상을 위해 국방부 주도로 2026년까지 민간 위탁 사업이 시행 중이다. 현재 푸디스트를 비롯 삼성웰스토리, 풀무원, 아워홈 등이 주요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지연 해군신교대점 총괄점장은 "일반 급식은 하루 칼로리가 2600 정도지만 군 급식 장병은 활동량에 따라 훈련병은 3300㎈, 영내 장병은 3200㎈가 제공된다"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의 비율을 높여서 나간다"고 설명했다.

총 5주간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는 해군신교대점에서는 1600명의 교육생들에게 하루 3끼, 총 4800인분의 식사가 제공된다. 이 총괄점장은 신교대점 내 7명의 점장 , 영양사 14명, 조리사 13명, 조리원 70~80여명과 함께 해군신교대 훈련병의 1년치 식사를 책임진다.

장현정 해군사관생도대점 점장은 "1~4학년 각 150명씩, 600명에 하루 1800끼 식사를 제공한다"며 "훈련병들은 단일 메뉴가 나가지만 생도(장병)들은 점심에 2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먹고, 저녁은 다이어트용 샐러드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군 급식으로 바뀌면서 획일화된 메뉴에서 벗어나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된 것이다.

장 점장은 "'군대리아(군대 햄버거)'대신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쉐이크쉑버거'를 제공하거나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음식도 제공됐다"며 "한 달에 한 번은 3가지 메뉴 중 투표를 통해 선정된 '특식'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 점장은 "장병들의 선호도에 따라 비인기 메뉴는 양을 줄이고, 인기 메뉴 투입을 늘리면서 잔반의 양도 그 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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