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베이지북 공개, 선거 앞두고 투자-소비 '관망'
2024.10.24 10:11
수정 : 2024.10.24 10: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선을 약 2주 앞둔 미국의 경제 활동이 지난 1개월 동안 사실상 정체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현지 기업들은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를 미루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댈러스와 시카고, 리치먼드를 포함한 3개 은행에서는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필라델피아를 합한 3개 은행은 경제 활동이 감소했다고 알렸다. 나머지 6개 은행들은 경제 활동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9월 초 이후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 규모가 변하지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소비 활동은 복합적”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다 저렴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의 경우 주택 시장은 살아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달 1~3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항만 파업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며 애틀랜타 연준은 지난달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를 확인했다.
조사 기간 동안 절반 이상의 연방은행들이 소폭의 고용 증가를 보고했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 모두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제한됐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은 일부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 보류했던 공석에 대한 채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15차례나 11월 대선을 언급했다. 연준은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소비자의 구매 및 기업의 투자 결정이 늦어진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기업들은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