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자위, 체코 원전 두고 與野 공방

      2024.10.24 15:10   수정 : 2024.10.24 17: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에너지 현안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체코 원전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체코 원전 사업의 한계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국회 산자위는 2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이 완전한 원천기술을 키워 원활한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야 한다”며 “체코 원전은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체코 원전 수출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부의 원전 사업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평가가 박한 상황을 거론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체코 원전에 대해 물었을 때 부정적 평가가 더 높다”며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지 않는 한 정부의 원전 사업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유럽(EU), 중국 등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중 투자를 하고 있지 한국처럼 역주행하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에 뒤떨어진 원전 확대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산업부가 동조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체코를 공식방문해 정상차원 외교로 체코와 ‘원전동맹’ 구축 여건을 만든 바 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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