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동원 회장 "모든 사업에 AI DNA 이식하라"..사내 경진대회까지
2024.10.24 16:05
수정 : 2024.10.24 16:05기사원문
동원그룹이 '모든 사업에 인공지능 DNA 이식'을 목표로 사내 GPT 경진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동원그룹은 올해 2월, 모든 임직원이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AI 기반의 자체 플랫폼인 ‘동원GPT’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경진대회도 그 일환에서 출발했다.
동원그룹은 6월 중순부터 경진대회 준비를 시작했고, 8월 말에 계열사 별로 예선을 치렀다.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참여했다. 10월 초에는 사내 AI실무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소속 AI 전문가들이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과제물을 평가했고, 100일 간의 레이스 끝에 본선 진출팀 10개를 확정했다.
본선에서 다뤄질 주제로 △참치 조업활동 시 AI를 접목한 음성번역 IT 솔루션 구축 △위험성 평가 공유 체계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협업 △통계형 챗봇 활용 △협력사와 아이스 브레이킹용 이야깃거리를 추천하는 챗봇 등이 꼽혔다.
대회 본선 무대의 심사위원단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의 머신러닝 전문가 심현정 교수와 데이터마이닝 연구실 신기정 교수, 미국 일리노이대 소속의 LLM 권위자 이문태 교수를 비롯해 PwC∙삼성SDS 소속의 AI 전문가들이 기술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동원그룹의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과 김남정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도 사업 적합도와 효율성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지주사인 동원그룹 산하에 전담 조직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본부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DT본부 AI혁신실이 관련 교육과 업무 접목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AI혁신실은 2024년 자체적으로 구축한 LLM 챗봇인 ‘동원GPT’를 활용해 임직원들에게 데이터 활용 및 GPT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위기 때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우리 회사에게 AI는 미래로 향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경쟁하되, 임직원 모두가 경진대회 자체를 축제로 즐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